[올림픽] '역사적인 도전' 남자럭비 7인제, 일본으로 출국
특별취재단 = 1923년 국내 럭비 도입 후 약 100년 만에 사상 첫 올림픽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이 21일 출국했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일본 도쿄로 향했다.

선수단은 "2019년 11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이후 1년 9개월여간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럭비는 영연방 국가들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한국은 월드 럭비가 지난 19일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31위로 세계적인 강팀들과 전력 차가 엄연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은 2019년 1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홍콩에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기세를 본선에도 이어가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뉴질랜드, 호주, 아르헨티나와 함께 도쿄올림픽 A조에 편성됐다.

26일 오전 10시 세계 랭킹 2위인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같은 날 오후 6시 3위 호주와 맞붙는다.

다음 날인 27일 오전 10시 7위 아르헨티나와 격돌하며 조별리그를 마친다.

이후부터는 순위결정전에서 결승까지 이어진다.

서 감독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위해 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직원이 하나가 돼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도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대단하다"며 "열심히 손발을 맞춘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 명단
▲ 감독= 서천오 감독(국군체육부대) ▲ 제너럴 매니저= 찰리 로우(대한럭비협회)
▲ 코치= 양영훈(대한럭비협회) ▲ 트레이너= 김재홍 김희수(이상 대한럭비협회)
▲ 선수= 박완용 김광민 김남욱 김현수 이성배 장정민 한건규(이상 한국전력공사) 최성덕(경희대) 이진규 정연식(이상 현대글로비스) 장성민(포스코건설) 장용흥(NTT 커뮤니케이션스) 안드레진코퀴야드(대한럭비협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