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보험이 지난 30년간 고객에게 지급한 사망보험금이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생명 보험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푸르덴셜생명은 1996년 첫 사망보험금을 지급한 이후 현재까지 총 8197명에게 1조276억원을 지급했다고 20일 밝혔다.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지급액은 1억2536만원이었고, 건당 최고 지급액은 11억968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험사 중 누적 지급 사망보험금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외국계 생보사였던 푸르덴셜생명은 1991년 국내 최초로 종신보험을 출시해 국내 보험 시장에서 보장성 보험을 활발하게 판매해왔다. 미국 본사가 매각에 나서면서 지난해 KB금융그룹에 편입됐다.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해 고객의 행복을 지키자’는 보험금 지급 중심의 철학이 회사의 정신”이라며 “앞으로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면서 생명보험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의 1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은 395.45%로 생보사 중 1위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