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관계없이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야간 음주·취식 금지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하면서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인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서 야간 취식 행위가 완전히 금지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서 야간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구는 이날 부산지역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하자 오전에 긴급회의를 열고 이런 결정을 했다.

구는 해당 지침에 대해 부산시와 상의했으며, 시 지침 확정 즉시 행정명령을 변경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운대와 송정은 야간 2인 이상 음주 취식이 금지됐지만 구는 이를 인원수와 시간대와 관계없이 전면 확대했다.

구는 해수욕장 시설물에 대한 방역 소독 횟수를 늘리고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속도 더 자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운대 해수욕장 12개 입구에서 안심 콜, QR 체크 확인, 발열 스티커도 배부할 예정이다.

구한 관계자는 "출입구에 방문자 체크가 잘 안 된다는 지적이 있어 출입구에 부스를 설치해 방문자 관리가 꼼꼼하게 이뤄지도록 했고, 안심콜을 하신 분께는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발열 스티커도 부착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이날 하루 확진자가 9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해수욕장 폐쇄 등 강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구 한 관계자는 "출입로가 정해진 해운대해수욕장과 달리 송정 해수욕장처럼 백사장이 도로와 바로 접해 있는 곳은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등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