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휴가철에 재테크 고민을 해보려는 투자자를 위해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이다.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 제약이 사라진 세상을 뜻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혁신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인프라, 관련 하드웨어 및 장비,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결합해 모든 콘텐츠산업이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PwC에 따르면 2025년 메타버스 경제의 파급효과는 500조원가량이다. 미 국방부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활용 훈련시스템 개발에 2022년까지 총 1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히는 등 메타버스 분야를 장악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메타버스 투자는 종목이 다양하고, 메타버스를 주로 하는 기업은 없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이 수많은 관련주 가운데서 알짜배기를 고르기 어렵다. 펀드를 통해 산업 자체의 성장성을 누리는 게 유리한 이유다. KB증권이 내놓은 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는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메타버스 시장과 높은 사업적 연관성이 있거나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주식에 선별 투자한다.

미국 한국 중국 일본의 200~300여 개 후보군 중 국가 및 산업별 분산도를 고려해 최종 30~50개 종목에 투자하는 식이다. 퀄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로블록스 등이 주요 투자 종목이다.

한수길 KB증권 자산관리솔루션부장은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는 4차 산업혁명과 전 세계 언택트 문화 확산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는 메타버스 경제의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 펀드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한 자연적인 환위험 관리와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환노출형으로만 출시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