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매몰, 외교적 균형 감각 상실…국격과 자존심 회복해야"
김기현 "中에 미지근, 日엔 날세워…대선용 반일선동 우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0일 여권을 향해 "지난 총선 당시 반일 선동으로 정치적 이익을 보더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반일 감정을 자극하려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 외교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큰 모욕감과 분노를 준 만큼 외교부 차원에서 강력히 항의하고 본국에서 징계 조치를 하도록 요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이 더 기가 막히다"라며 "중국에 대해선 외교부가 뜨뜻미지근한 경고장을 보냈고, 일본에 대해선 집권 여당 인사까지 총 가세해 날 선 반응을 내놨다"고 나라별로 달라지는 대응을 비판했다.

특히 한일정상회담 무산 등과 관련, "일본에 대해 감정적 대응으로 한일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넣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잘못된 이념에 매몰돼 외교적 균형 감각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대한민국 국격과 국민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일관되게 손실이 발생한 곳에 충분한 지원을 한다는 원칙"이라며 "카드 캐시백 1조 2천억원, 소비진작용 경기부양 예산 2조원 등 불요불급한 5조3천억원을 감액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노인 분들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