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고교생 부모, 강원교육감에 철저한 조사 요구
지난달 강원도 내 한 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숨진 학생의 부모가 교육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숨진 A군의 부모는 19일 강원도교육청에서 민병희 교육감을 만나 "해당 학교 자체 조사 차원을 넘어 외부 기관과 함께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사립학교를 핑계로 교육청이 내릴 수 있는 조치가 제한적이라는 핑계 대신 교육감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총동원해서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A군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학교 측에 해당 사건을 학교폭력으로 사안으로 신고했으며,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조사하고 있다.

양구경찰서에도 따돌림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학생 4명을 명예훼손과 자살방조,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사건을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로 이송해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들 부모가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24만6천284명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