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대표팀 출국…20일엔 다이빙 대표팀 결전지로
[올림픽] 황선우·김서영 앞세운 한국 수영, 새 희망 품고 도쿄로
' />

한국 수영이 57년 전 처음으로 올림픽 물살을 갈랐던 곳으로 새 희망을 품고 떠났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 중 경영 대표팀이 19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정훈 총감독, 윤미연·하영일 지도자와 남자 선수 7명, 여자 선수 5명 등 총 18명이 도쿄로 향했다.

남자 선수는 현재 자유형 200m 세계랭킹 5위인 황선우(서울체고)를 비롯해 '배영 맏형' 이주호(아산시청), 접영 2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문승우(전주시청), 평영 200m 결승 진출이 기대되는 조성재(제주시청), 25년 만에 올림픽 계영 800m에 나서는 데 힘을 보탠 이유연(한국체대)과 김우민(강원도청)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여자 선수는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담금질해 온 김서영(경북도청)을 필두로 자유형 장거리 3개 종목에 출전해 혼자서만 총 2천900m를 역영할 한다경(전북체육회), 이번 대회 전체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인 이은지(오륜중), 역시 우리나라가 25년 만에 올림픽 계영 800m에 나서는데 일조한 정현영(거제고), 국제수영연맹(FINA) 초청 선수 자격으로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안세현(울산시청)이 도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기량을 겨룬다.

도쿄는 한국 수영이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 곳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1964년 도쿄에서 열린 제18회 하계올림픽 때 경영 종목에 처음 출전했다.

[올림픽] 황선우·김서영 앞세운 한국 수영, 새 희망 품고 도쿄로
이후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전 종목을 통틀어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뿐이다.

모두 박태환 것이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의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고, 자유형 200m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자유형 400m에서 예선 실격 파동을 딛고 은메달을 따고, 자유형 200m에서는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8명이 겨루는 결승 경기를 치러본 한국 선수조차도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개인혼영 400m의 남유선(은퇴)과 박태환, 둘 뿐일 정도로 올림픽의 벽은 높기만 했다.

57년 만에 다시 찾는 도쿄에서 한국수영은 새 꿈을 꾼다.

결승 진출뿐만 아니라 메달 획득도 바라본다.

[올림픽] 황선우·김서영 앞세운 한국 수영, 새 희망 품고 도쿄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서영은 한국 여자수영 선수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

남자 자유형 200m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96) 보유자인 황선우도 '결승 진출'에서 '메달 싸움'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이정훈 총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최대 능력치로 최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경영 경기는 개막 다음 날인 오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단은 24일 안세현이 출전하는 접영 100m 예선을 시작으로 총 35개 중 19개의 세부 종목에 나선다.

경영에 이어 20일에는 다이빙 대표팀도 도쿄로 건너간다.

다이빙에서는 8개 종목 중 개인종목인 남자 3m 스프링보드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영남(제주도청), 남자 10m 플랫폼의 우하람과 김영택(제주도청), 여자 3m 스프링보드의 김수지(울산시청), 여자 10m 플랫폼의 권하림(광주광역시체육회), 그리고 2인조 종목인 남자 10m 싱크로의 김영남-우하람 조까지 5개 종목에서 5명의 선수가 총 7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림픽 다이빙에서는 참가 종목과 선수 수 모두 역대 최다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올라 11위를 차지한 우하람이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