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공인구는 일본 사사키 제품…국내 제조업체가 납품

[올림픽] 야구대표팀, 국내업체가 만든 공인구 사용…적응 유리해
특별취재단 = '김경문호'가 비교적 익숙한 공으로 도쿄올림픽을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7일 "도쿄올림픽 야구 공인구는 일본 야구용품제조업체인 사사키(SSK)사 제품"이라며 "SSK 공인구는 KBO리그 공인구 제조업체인 스카이라인이 제작해 납품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올림픽 공인구는 KBO리그 공인구와 큰 차이가 없다"며 "공의 감촉과 미끄러움의 정도가 약간 다르지만, 한국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018년 4월 SSK와 공인구 계약을 했다.

2019년 프리미어12 때 SSK 공인구를 썼고, 도쿄올림픽에서도 해당 공인구를 쓴다.

SSK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을 제작하는데, 납품 업체가 KBO리그 공인구 제조사인 스카이라인이다.

공의 재질은 KBO리그 공인구와 동일하다.

솔기 높이와 표면 처리 방식이 미세하게 다르다.

대표팀은 일단 공인구 적응에 따른 문제를 겪진 않을 전망이다.

최일언 대표팀 투수 코치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SSK 공인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다수 팀이 생소할 것"이라며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도 미즈노 사의 공을 쓰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에서 적응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인구 적응에 필요한 시간과 유불리는 선수 개인에 따라 다르다"며 "대회 개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17일 첫 훈련부터 해당 공인구를 사용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새로운 공에 적응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우리 팀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