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말 사용 체질화해야"…외부문물은 "총든 적보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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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청년이 타락하면 미래 없다"…노래·춤·패션도 '우리식으로'
북한이 최근 젊은 세대의 사상이완을 우려하며 외부문물 유입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평양말을 사용하라고 다그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청년들은 사회주의 사상과 문화의 체현자가 되자' 제목의 기사에서 "총을 들고 덤벼드는 대적보다 더 위험한 것은 화려하게 채색된 간판 밑에 감행되는 부르주아 사상 문화적 침투책동"이라며 "청년들은 우리 민족 고유의 본태가 살아 숨 쉬는 평양문화어를 적극 살려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사회주의 문명 건설이 심화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모든 청년들이 옷차림과 머리 단장, 언어생활을 비롯한 일상생활을 문화적으로 할 것을 요구한다"며 특히 언어가 "사람의 품격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에 우리의 평양문화어처럼 아름답고 고상하며 풍부한 언어는 없다"며 "청년들이 평양문화어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을 체질화·습벽화해 나갈 때 온 사회에 아름답고 건전한 언어생활 기풍이 확립된다"고 독려했다.
특히 청년세대가 사상문화 분야 투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청년세대의 사상적 변질이 사회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청년세대가 "감수성이 빠르고 새것에 민감하다"며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건전한 사상 의식과 혁명성을 지닐 때 나라의 앞날은 창창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수십 년간 고수해온 사회제도도, 혁명도 말아먹게 된다는 것은 세계 사회주의 운동사에 새겨진 피의 교훈"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청년세대가 타락하면 그런 나라에는 앞날이 없다"며 언어뿐 아니라 노래·춤·패션에서도 북한식 문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 장기화로 민생이 악화하자 외부문물 유입이 민심 이반을 가속화할 것을 우려해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왔다.
특히 외부 문물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세대의 사상 이완을 극도로 경계하며 사상 통제의 고삐를 죄어왔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 당국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남친'(남자친구), '쪽팔린다'(창피하다), 남편을 '오빠'로 부르는 행위 등 남한식 말투와 호칭까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북한은 또 지난해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문물 근절에 나서기도 했다.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청년들은 사회주의 사상과 문화의 체현자가 되자' 제목의 기사에서 "총을 들고 덤벼드는 대적보다 더 위험한 것은 화려하게 채색된 간판 밑에 감행되는 부르주아 사상 문화적 침투책동"이라며 "청년들은 우리 민족 고유의 본태가 살아 숨 쉬는 평양문화어를 적극 살려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사회주의 문명 건설이 심화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모든 청년들이 옷차림과 머리 단장, 언어생활을 비롯한 일상생활을 문화적으로 할 것을 요구한다"며 특히 언어가 "사람의 품격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에 우리의 평양문화어처럼 아름답고 고상하며 풍부한 언어는 없다"며 "청년들이 평양문화어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을 체질화·습벽화해 나갈 때 온 사회에 아름답고 건전한 언어생활 기풍이 확립된다"고 독려했다.
특히 청년세대가 사상문화 분야 투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청년세대의 사상적 변질이 사회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청년세대가 "감수성이 빠르고 새것에 민감하다"며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건전한 사상 의식과 혁명성을 지닐 때 나라의 앞날은 창창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수십 년간 고수해온 사회제도도, 혁명도 말아먹게 된다는 것은 세계 사회주의 운동사에 새겨진 피의 교훈"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청년세대가 타락하면 그런 나라에는 앞날이 없다"며 언어뿐 아니라 노래·춤·패션에서도 북한식 문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 장기화로 민생이 악화하자 외부문물 유입이 민심 이반을 가속화할 것을 우려해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왔다.
특히 외부 문물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세대의 사상 이완을 극도로 경계하며 사상 통제의 고삐를 죄어왔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 당국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남친'(남자친구), '쪽팔린다'(창피하다), 남편을 '오빠'로 부르는 행위 등 남한식 말투와 호칭까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북한은 또 지난해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문물 근절에 나서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