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헬기사고 3주기…서욱 "항공단 창설 꿈, 12월 실현"
서욱 국방부 장관은 17일 "'해병대 항공단 창설'이라는 꿈이 다가오는 12월 실현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열린 '마린온'(상륙기동헬기) 순직 장병 3주기 행사에 참석, 추모사에서 "오늘 추모하는 다섯 명의 해병 전우들은 해병대의 오랜 숙원인 항공단 창설을 위한 초석을 튼튼하게 다지던 주역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장관은 또 순직 장병 5명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그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위에서 당당하게 날개를 펼친 무적해병의 마린온이 대한민국의 바다와 하늘을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고 추모했다.

그는 "불굴의 해병대 정신으로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고 있는 김용순 원사(진)와 가족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애끊는 슬픔과 그리움을 우리 군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켜주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2018년 7월 17일 포항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에 나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륙 직후 주로터(주회전날개)가 분리되면서 지상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해병대는 순직 장병 5명에게 1계급 특별진급을 추서했고 보훈처는 2018년 9월 이들을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결정했다.

한편 해병대에서 운영할 상륙공격헬기는 국외 구매 검토 등 논란 끝에 현재 사용하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에 무장을 달아 개조·개발한 '마린온 무장형'으로 확보하기로 지난 4월 결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