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주차장 옆 세대에서 시작된 불은 2시간 35분가량 계속되며 주차돼있던 차량 등을 태운 후 3시 37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건물 주민 등 30명이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구조됐고, 1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됐다.
불이 난 세대에 홀로 거주하던 A(91)씨는 연기를 마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A씨의 딸(52)도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됐으며 딸은 이 건물 다른 층에 거주하면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돌봐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에 사는 주민은 "평소 거동이 불편한데도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해줘서 다들 좋아했던 할머니였다"며 "딸도 매일같이 어머니를 차로 병원에 모시고 갔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을 비롯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