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최로 16일 화상 진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특별정상회의가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주최로 열린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올해 APEC 의장국 뉴질랜드가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해 성사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지난 4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 화상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코로나 대응' APEC 특별정상회의 개최…미중러 정상 참석
이번 회의는 아태지역 보건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 가속화가 주요 의제로 이와 관련한 APEC 정상 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별 정상회의를 제안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12일 뉴질랜드 언론에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위기 상황을 함께 헤쳐나갈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즉각적인 행동 방안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지역은 이미 백신과 관련 물품의 효율적인 배분을 위한 장벽을 제거하는 등 의미 있는 대응을 해오고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자들은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코로나19에 대한 역내 보건 대응의 집단적 이해를 강화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PEC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지난 1989년 창설된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21개국이 회원국으로 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5천여만 건, 사망자 수는 10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8천100여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APEC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9% 줄어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