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언더파 안병훈, 메이저 최고 성적 '기대'
올해 메이저 준우승 2번 우스트히즌, 디오픈 첫날 6언더파 맹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두번째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우스트히즌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클럽하우스 선두에 나섰다.

클럽하우스 선두는 다른 선수들이 아직 경기를 끝내지 않았지만, 선두로 경기를 마친 것을 말한다.

우스트히즌은 2010년 디오픈 챔피언이다.

특히 우스트히즌은 올해 치러진 3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그는 지난 5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2위를 했고, 지난달 US오픈에서도 우승자 욘 람(스페인)에 1타가 모자란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6차례 준우승한 우스트히즌은 2015년 디오픈에서는 연장전까지 치러 준우승했던 아픔도 씻어낼 참이다.

우스트히즌은 높은 습도에 부드러워진 그린을 마음껏 공략했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낸 우스트히즌은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디오픈 1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을 보탰다.

이곳에서 1라운드 64타는 1981년 크리스티 오코너 주니어(아일랜드)가 한번 때린 적이 있다.

2017년 디오픈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5언더파 65타로 뒤를 이었다.

스피스는 공교롭게도 2017년 로열 버크데일에서 디오픈을 제패할 때 1라운드 때 65타를 쳤다.

안병훈(31)은 우스트히즌에 3타 뒤진 3언더파 67타를 때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바라보게 됐다.

8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며 순항한 안병훈은 13번(파4), 16번 홀(파3) 보기로 주춤했지만, 17번(파4)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는 한번 우승을 했지만 PGA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메이저대회에서는 2019년 US오픈 공동16위가 최고 성적이다.

디오픈에는 7차례 출전해 2019년 공동32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이 대회를 앞두고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417야드짜리 파4홀인 10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 한 번에 그린 입구까지 날린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1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과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오버파 71타로 썩 만족스럽지 않은 첫날을 보냈다.

안병훈(31)은 오후 11시30분 현재 16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미국 교포 김찬(31)은 이븐파 70타로 무난한 1라운드를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