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 후반기를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임대로 보낸 이승우가 일단은 원소속팀인 신트트라위던으로 복귀했다.
벨기에 매체 '부트발 벨기에' 등은 14일(현지시간) 신트트라위던 선수단의 2021-2022시즌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승우도 노란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 한국 남자 올림픽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이승우는 이후 네덜란드 림뷔르흐의 호르스트에서 진행된 소속팀의 전지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새 시즌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가 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벨기에 '헤트 벨랑 판 륌브르흐'는 "이승우가 돌아왔다.
이제 팀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며 "행정상의 이유로 전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현재는 문제가 해결됐다"고 전했다.
2019년 이탈리아 베로나를 떠나 신트트라위던에 둥지를 튼 이승우는 두 시즌 동안 입지를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첫 시즌이던 2019-2020시즌에는 공식전 4경기에 나섰고, 지난 시즌에는 13경기에서 2골을 뛴 게 전부다.
풀타임을 소화한 건 4경기에 불과하다.
이적 후 마르크 브리스, 밀로스 코스티치, 케빈 머스캣 감독 등을 거치는 동안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피터 마에스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올해 2월 포르티모넨스로 임대됐다.
포르티모넨스와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포르투갈에서도 4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30분만을 뛰고 돌아왔다.
이제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새 시즌 팀을 이끌 베른트 홀러바흐 감독이 앞서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한 만큼,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헤트 벨랑 판 륌브르흐'는 "홀러바흐 감독이 그를 신뢰하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임대가 이승우를 기다릴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