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공작 의혹 제기엔 "文정부서 불가능…어느 쪽 공작인지 밝혀야"
노영민, 尹·崔 비판…"조직 타락시키고 출세 도구로 이용"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권 행보에 대해 "도덕적으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지휘한 수사는 결국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을 향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1년에 한 번 정도 형식적 수준의 업무보고만 받았을 뿐 감사원의 독립을 보장했다는 것은 최 전 원장이 잘 알 것"이라며 "이를 악용해 조직을 정치적으로 타락시키고 개인의 출세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여권으로부터 회유 시도가 있었다며 공작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제안을 한 인사가 있다면 누구인지 밝히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라며 "여권의 공작인지 그쪽(이 전 논설위원 측)의 공작인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노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의 인권침해 사례도 단 1건도 없었다"며 정권의 도덕성을 거듭 강조했다.

노 전 실장은 다만 "부동산 문제는 가장 아프고 아쉬운 대목"이라며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와 비교할 수 없는 신규 공급이 이뤄졌고 주택공급 조치는 4∼5년이 걸려야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가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정책 결정이 아쉬웠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쉬운 것이 있다"고 했다.

이어 "1인 가구 주거공간 공급을 제때 하지 못한 것이 문제를 일으켰는데, 이달부터 대책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