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500명대 예상…비수도권 거리두기 오전 발표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15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천100명)보다 50명 늘었다.

월요일(발표일 기준 화요일) 확진자 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 12월 29일의 1천44명보다 106명 더 많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44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7명보다 433명 많았다.

최다 기록은 이미 중간집계 확진자 수만으로도 깨진 상태로, 어느 정도 규모로까지 불어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최소 1천500명대, 많게는 1천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1주간(7.4∼10)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가 전체의 69.8%(374명)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 검출률이 6월 다섯째 주 12.7%에서 7월 첫째 주 26.5%로 배 이상 늘었다.

다만 누적 3천353건의 주요 변이 감염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직은 알파 변이가 2천405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델타 변이 790건, 베타 변이 143건, 감마 변이 13건 등의 순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어떤 종 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우점화` 경향을 놓고 보면 아직 델타 변이는 (우점화에) 맞지 않다"면서도 "다만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8월쯤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 자체가 감염력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산 속도를 상당히 경계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총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결국 변이 억제 대책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 시도에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를 발표한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새 거리두기의 중간 단계인 2주간의 `이행 기간`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역별 유행 상황에 따라 이행기간 연장 또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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