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제공: 우리은행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제공: 우리은행
우리은행 본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사이동을 거쳤기에 대규모 추가 확진의 우려도 제기된다.

13일 한국경제TV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의 우리은행 본사 12층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해 해당 층을 폐쇄했다. 확진자 중에는 부행장 1명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점 12층에는 개인·기관 영업 관련 사업부가 위치했다.

정확한 확진자 수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어제까지 8명이 확인됐다"면서 "직원간 회식을 금지하고 전수검사 등 추가 전파 최소화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측이 집단감염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 A 씨는 "회사 측에서 집단 감염에 관해 발설할 시 엄벌 조치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B 씨도 "해당 층은 직원들이 칸막이도 없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근무했다"면서 "회사 측에서 확진자 수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일부 직원들은 "본점 근무 직원들이 사내 식당인 7층에서 함께 식사하기 때문에 해당 층 폐쇄에만 그쳐선 안 된다"라고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일 비대면 등을 강조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인사이동에 포함된 본점 관련 지점장급 인사만 총 21명이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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