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일정 연기 기류…이재명 "국감 이전까지면 좋겠다"

코로나 재확산 감안, 2주가량 늦춰질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연기 여부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모두 확인하고 경선 일정 조정에 사실상 착수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14일 오후 선관위 회의를 마치고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각 후보 측, 지도부와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며 "중지를 모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명 후보 중 5명으로부터는 8월 7일 시작하는 지역순회 일정을 순연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고, 이재명 후보 측도 '당의 결정이 어떠하든 따르겠다.

다만 연기되는 시점이 국정감사 이전까지였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후보 6명의 입장을 확인함에 따라 선관위와 당 지도부가 이번 주 내에 경선 연기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 측이 거론한 '국감' 일정을 고려한다면 당 후보 확정일을 기존 9월 5일(결선투표시 9월 10일)에서 추석 연휴(9월 20∼22일) 전까지 2주가량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예년의 경우 국정감사는 보통 추석을 전후해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 이틀 뒤인 10월 7일 국감이 시작됐다.

당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19일 오후 10시 50분 KBS 토론회, 22일 오후 5시 20분 연합뉴스TV·MBN 토론회 등 TV토론 일정을 확정했다.

2차 선거인단은 오는 16일부터 8월 3일까지, 3차 선거인단은 8월 16∼25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 마감한 1차 선거인단은 총 76만명 규모로, 명부가 확정된 대의원·권리당원 당원 규모까지 합하면 현재까지 확보된 선거인단 숫자만 총 140만명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