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예술성 없다" 주커만 막말…한국인 제자 고소현 "최고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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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현, 주커만 내한 협연하며 인연
"소현이는 고전적인 영혼 지녀" 극찬
고소현, 미국으로 건너가 레슨
"최고의 선생님" 존경심 표현
"소현이는 고전적인 영혼 지녀" 극찬
고소현, 미국으로 건너가 레슨
"최고의 선생님" 존경심 표현

고소현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릴 적부터 자신에게 가르침을 줬던 주커만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나에겐 가장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핀커스 주커만. 그는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The most wonderful violinist,violist, and conductor.
To me, Mr. Pinchas Zukerman is the greatest teacher ever)는 글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고소현을 미국으로 불러 직접 바이올린을 사사하기도 했다. 고소현은 가수 헨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같이 헨리'에 출연해 "주커만 선생님이 연습만 하지 말고 또래가 할 수 있는 걸 많이 경험해 보라고 하셨다"며 "코로나19로 미국에 가지 못해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고 여전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소현은 한국이 자랑하는 바이올린 신동으로 SBS '영재발굴단'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만 여섯 살에 국내 콩쿠르에서 초등부 전 학년을 제치고 특상을 수상했고, 여덟 살 때에는 모차르트가 직접 사용했던 바이올린의 연주자로 선정돼 오스트리아 초청을 받아 현지 방송에 출연해 '모차르트의 재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문제는 고소현이 글을 올리기 직전인 지난 25일 주커만이 뉴욕 줄리아드 음악학교 주최로 열린 온라인 마스터클래스 도중 한국과 일본을 공개적으로 비하한 사실이 온라인 음악전문지 '바이올리니스트닷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당시 주커만은 "좀 더 노래하듯이 연주해보라"는 자신의 주문에도 아시아계 자매 학생의 연주가 성에 차지 않자 "한국인들이 노래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예술성이나 음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러면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고, "일본계 혼혈"이라는 답에 "일본인도 노래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레슨 시간 뿐 아니라 행사 말미에도 주커만은 다시 한 번 "한국인은 노래하지 않는다"며 "그건 그들 DNA에 없다"고 말했다.
주커만의 발언을 의식한 듯 줄리아드 측도 주커만을 뺀 나머지 강연만 게시했다.
주커만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1967년 당시 세계 최고 권위의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정경화와 공동 우승하며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현재 뉴욕 맨해튼음대(MSM) 소속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줄리아드 강연은 외부 강사 자격으로 진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