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본격화에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인력·시간 확대
대구 38명 확진…'주점발 집단감염' 비상, 학교서도 잇따라(종합)
대구에서 이틀 연속 3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3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8명이 증가한 1만79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초까지 한 자릿수에 머문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13명, 8일 15명, 9일 19명, 10일 14명, 11일 23명, 12일 37명에 이어 일주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주소지별로 수성구 9명, 달서구 7명, 달성군 6명, 동구 5명, 남구·북구 각 3명, 중구·서구 각 2명, 서울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중 8명은 중구 동성로 소재 한 주점 관련이다.

부산지역 확진자가 방문한 뒤 확진자가 잇따라 n차 감염을 포함해 이 업소 관련 누계는 21명이 됐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주점 관련으로도 4명이 추가됐다.

동성로 클럽골목에 위치한 이 주점에서 지난 6일 업주가 최초 확진된 데 이어 같은 건물 위층에 있는 또 다른 업소 종업원과 손님, 동성로 클럽 업주가 방문한 남구 소재 유흥주점 등으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 수는 37명이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중 1명은 수성구 유흥업소 종사자로 황금동 일대 업소 6곳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달서구 소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더 나왔다.

지난 7일 달서구와 남구 일대 주점 10곳을 돌며 일한 가요주점 여종업원이 첫 확진된 데 이어 다른 종업원과 손님 등으로 확산했다.

관련 누계는 9명이다.

특히 이날 확진자 중 7명은 수성구 소재 한 중학교 학생들이다.

전날 감염경로 불상으로 학생 1명이 확진돼 같은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390여 명을 상대로 추가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달성군 소재 한 자동차 부품회사에서도 확진자가 4명 나왔다.

모두 외국인 근로자들로 방역당국은 이들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김해 유흥업소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

또 11명은 경기도 오산, 경북 경산, 대구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수성구 범어동 한 헬스장 고객들이다.

이밖에 2명은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했고 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178명으로 전국 7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해있다.

시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 지역에서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기존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운영해온 임시 선별검사소를 오후 5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검사 인력도 기존 2개 팀 10명에서 4개 팀 15명으로 늘려 25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