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맞으면 손해' 中 백신 미접종자 일부 공공장소 입장 금지
중국 일부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주민의 공공장소 입장을 금지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접종자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조치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베이징상보는 저장(浙江)성과 장시(江西)성의 여러 지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이동에 지장이 있다고 발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저장성 닝하이(寧海)현은 오는 25일부터 18세 이상의 백신 미접종자는 병원 입원실, 양로원, 학교(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도서관, 박물관, 교도소 등 중점 장소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지난 11일 내놨다.

다만 건강상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 하는 경우는 예외다.

쇼핑몰, 슈퍼마켓, 호텔, 극장, 헬스장, 노래방 등은 백신 미접종 고객의 신원 정보를 기록하도록 했다.

닝하이현은 모든 주민이 25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치고 8월 25일까지는 2차 접종을 완료할 것을 요구했다.

저장성 칭톈(靑田)현에서도 오는 21일부터 백신 미접종자가 병원 입원실, 양로원, 학교, 도서관, 박물관 등 중점 장소에 입장하지 못 하도록 했다.

장시성 안위안(安遠)현에서는 26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슈퍼마켓, 병원, 학교, 기차역 등 중점 공공장소 진입을 금지했다.

장시성 충런(崇仁)현은 쇼핑몰, 관광지, 기차역,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서 백신 접종 기록을 살펴볼 것이며 백신을 맞지 않은 주민은 생활에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런현은 주민들에게 "모두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의무를 다해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접종은 11일 기준 13억8천만회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