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근 울산시의원 "혁신도시 신세계 문제 울산시가 해결해야"
고호근 울산시의원은 12일 송철호 울산시장을 상대로 '혁신도시 활성화'와 관련한 서면질문에서 "중구 혁신도시에 신세계백화점 입점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에 대해 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울산시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고 의원은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앵커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세계백화점 부지 개발"이라며 "그런데 신세계는 2013년 혁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2만4천㎡(7천300평)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한 후 8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개발도 하지 않고 방치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세계는 최근 시민들이 학수고대했던 백화점이나 스타필드, 복합쇼핑몰 형태는 온데간데없고 할인매장과 49층짜리 오피스텔을 건립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울산시에서는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울산시장이 직접 신세계 측을 만나 오피스텔 위주 할인매장이 아닌 신세계백화점이나 스타필드형 복합시설을 유치할 용의가 없는가"라고 묻고, 이어 "신세계 백화점 부지에 오피스텔을 건립하려면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향후 신세계 측에서 변경신청이 들어오면 울산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주민들은 신세계 측의 이번 계획에 맞서 부족한 상업시설 5개 층 이상 확장, 상업시설 완공 연도 2027년에서 2025년으로 단축, 오피스텔 외 주상복합 또는 레지던스 호텔 건립, 신세계 직영 운영 등을 바라고 있다"며 "이런 주민들 제안을 울산시가 신세계 측에 요구할 의향은 없는지 답변해 달라"고 질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