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이 폭우로 최종 4라운드 경기를 취소했다.

LPGA 투어는 마라톤 클래식을 72홀 경기에서 54홀 경기로 축소했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폭우로 중단됐고, 날씨가 개선되지 않아 결국 취소됐다.

비가 잦아들어 코스 정비에 나서기도 했지만, 다시 비가 내리면서 LPGA 투어는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했다.

LPGA 투어는 "일기예보가 좋지 않아 내일 경기를 끝낼 수는 없다"며 대회를 54홀 경기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3라운드까지 합계 19언더파 194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하타오카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유지한 하타오카는 3라운드까지 엘리자베스 쇼콜, 미나 하리가에(이상 미국) 등 공동 2위(13언더파 200타)를 6타 차로 따돌려 우승이 유력했다.

하타오카는 2018년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토토 저팬 클래식, 2019년 기아 클래식을 이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하타오카는 올림픽 메달 자신감을 높였다.

하타오카는 모국인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여자 골프 일본 대표로 출전한다.

4라운드가 열리지 않으면서 하타오카의 대회 최저타 신기록 도전은 무산됐다.

하타오카는 1998년 박세리(은퇴)가 세운 72홀 최저타 기록(23언더파)을 깨고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을 받았다.

양희영(32)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성공했다.

양희영은 지난달 28일 끝난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른 바 있다.

박인비(33)와 최운정(31)은 공동 22위(8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