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드라큘라’의 주역을 맡은 배우 김준수. 치명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의 드라큘라를 연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  제공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드라큘라’의 주역을 맡은 배우 김준수. 치명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의 드라큘라를 연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 제공
공연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사태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공연장 운영 시간에 제한이 생겨 긴급하게 일정을 조정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새로운 거리두기’에 따르면 4단계에서 공연장은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인터미션(휴식) 시간을 포함해 러닝타임이 150분을 넘어가는 공연들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제작사들은 재빨리 공연 시작 시간과 인터미션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현재 뮤지컬계의 저녁 공연은 대부분 오후 7시 30분에 시작 한다. 그러나 10시 이후 끝나는 공연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대극장 뮤지컬로 개막과 함께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시카고’, ‘드라큘라’ 등은 빠르게 시작시간과, 인터미션 시간 등을 줄였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시카고’의 인터미션 시간을 20분에서 15분으로 줄이며 러닝타임을 2시간 20분으로 맞췄다.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드라큘라’의 평일 저녁 공연 시작 시간을 30분 앞당겨 오후 7시로 변경했으며, 인터미션 시간은 20분에서 15분으로 줄었다. 두 공연 모두 종료 이후 MD 판매를 할 수 없다.

CJ ENM은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 ‘비틀쥬스’의 저녁 공연 시작 시간을 30분 당겨 오후 7시로 변경했고,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3시 공연은 2시로 당겼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1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낮 공연, 저녁 공연 시간을 각각 30분씩 당겼다. 러닝타임이 무려 180분에 달하는 만큼 인터미션 시간도 20분에서 15분으로 줄이고, 커튼콜도 5분 줄여 방역당국의 제한 시간에 딱 맞췄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