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물신고 1만9천571건중 41.1%, 7∼10월에 집중 발생
무더운 여름철 커피·면·시리얼·빵류 '벌레-곰팡이' 주의
무더운 여름철에는 벌레나 곰팡이와 같은 이물질이 식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취급·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 접수된 식품 이물신고 총 1만9천571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1.1%가 벌레와 곰팡이었으며, 7∼10월에 신고가 집중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벌레의 경우 제조단계보다 소비·유통단계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용량으로 포장돼 여러 차례 나눠 먹는 제품과 단맛이 강한 제품에서 벌레 혼입 신고가 많았다.

제품별로는 커피가 1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면류 13.4%, 시리얼류 7.9%, 과자류 7.8% 등의 순이었다.

일부 벌레(화랑곡나방 유충)는 비닐 포장을 뚫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시리얼처럼 일정 기간 보관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섭취하는 제품은 밀폐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종이 포장상자 틈새에도 벌레가 쉽게 서식하기 때문에 택배로 배달된 제품은 받는 즉시 포장 상자를 제거한 뒤 보관해야 한다.

곰팡이는 주로 파손된 용기나 포장지 사이로 외부 공기가 유입돼 발생하므로 식품 구매 시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찌그러진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곰팡이 발생 신고가 많은 제품은 빵·떡류(17.8%), 과자류(16.8%), 음료류(15.2%)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에서 이물을 발견하면 즉시 사진을 찍어 저장하고, 신고 제품과 해당 이물을 조사기관에 인계해달라"고 당부했다.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불량식품 신고 전화(☎1339)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