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부과 체계 개선 및 요금 인상 조례안' 도의회 제출

제주도가 2025년까지 상수도 요금 10.8％, 하수도 요금 30.5％로 인상하고 가정용 요금 누진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주도, 상수도 10.8％·하수도 30.5％ 요금 인상 추진
제주도는 '상·하수도 요금부과 체계 개선 및 요금 인상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현재 t당 470원에서 2021년 520원, 2023년 580원, 2025년 640원으로 인상된다.

가정용 하수도 요금은 현재 t당 420원에서 2021년 550원, 2023년 720원, 2025년 940원으로 오르게 된다.

도는 하수도 요금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며 만성적자에 따른 경영 악순환으로 인해 적기 시설투자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2025년까지 상수도 및 하수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 말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2010년까지 도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하수도 요금을 동결했다.

2019년 결산기준 t당 상수도 원가는 1천51.8원이나 요금은 842.6원이며, 하수도 원가는 t당 2천929.2원이지만 요금은 582.7원이다.

도는 하수도의 경우 원가 대비 요금 비중을 말하는 현실화율이 19.9％로, 세종시 다음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구 증가로 인한 대규모 시설 투자로 누적 적자액 7천301억원, 부채 규모 6천282억원이 발생했다.

안우진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원가절감 노력과 적정 수준의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통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하수도 처리체계 안정성 확보를 통한 청정 환경 보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