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선보인 마블의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가 압도적인 기대와 호평 속에 출발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4차 대유행으로 확산하며 위기를 맞았다.

[주말극장가] '블랙 위도우', 대유행 파고 넘을까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개봉한 '블랙 위도우'는 첫날 19만6천여명(매출액 점유율 77.8%)을 모은 데 이어, 둘째 날에도 18만4천여명(82.7%)의 관객을 더하며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아이언맨 2'(2010)에 처음 등장한 블랙 위도우가 10년 만에 단독 주연이 된 영화는 그의 숨겨진 과거와 옛 동료들과의 재회, 그들의 과거와 연결된 거대한 음모에 맞선 활약을 화려한 액션과 드라마로 담았다.

'블랙 위도우'는 이날 오전 현재 예매율 81%, 예매 관객 수 25만3천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함에 따라 '블랙 위도우'로 잠시 늘어났던 영화 상영 회차는 줄어들고 관객 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한 극장 관계자는 "'블랙 위도우' 덕에 7월 전체 극장 관객이 다시 천만 명을 회복하고 '모가디슈'까지 합류하면 8월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주말극장가] '블랙 위도우', 대유행 파고 넘을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