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K-바이오 랩허브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K-바이오 랩허브 충북 유치 실패…"오송바이오밸리 완성 노력"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K-바이오 랩허브 구축 대상지로 인천 송도를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랩허브 구축사업 공모에는 충북을 비롯해 인천, 대전, 경남, 전남이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충북도는 랩허브 유치를 통해 청주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오송에 있는 국내 유일의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기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등 6개 국가메디컬시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산학융합본부 등 주변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표 바이오 기업과 함께 병원, 연구소 등이 집약된 인천 송도가 평가위원들로부터 더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많은 전문가와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해 송구하다"며 "이번 실패를 반면교사 삼고 오송바이오밸리가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은 신약개발 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바이오 창업기업의 입주공간, 연구시설·장비, 커뮤니티 공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바이오 기업 '모더나' 배출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2천500억원과 지방비 850억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