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공급되는 AZ백신 모두 제3국으로…서발칸·나미비아 등에 보내

독일이 연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3천만회분을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내주기로 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 독일에 공급되는 AZ백신은 모두 제3국으로 보낸다.

독일, 연내 개도국에 AZ·얀센 백신 3천만회분 무상 제공
독일 내각은 이같이 결정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고 디벨트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은 우선 50만 회분을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공동구매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세계에 배분할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적어도 AZ와 얀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3천만회분을 무상으로 개발도상국 등 제3국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백신 대부분은 코백스를 통해 배분할 예정이지만, 일부는 양자 협의에 따라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코소보 등 서발칸 국가와 나미비아에 제공된다.

공급 시기와 규모는 국가별 공급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서발칸 국가에는 300만회분이 제공될 전망이다.

독일은 이와 함께 자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주춤함에 따라 TV와 라디오를 통한 백신 접종 캠페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가을에 신규 확진 사례를 줄이고, 집단면역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독일 내 1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57.6%인 4천787만2천792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은 40.8%인 3천390만9천828명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전날 공영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60세 이상은 백신 접종률이 90% 이상이지만, 12∼59세 접종률은 아직 부진하다"면서 "전체적으로 70% 이상의 백신 접종률은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