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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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예상보다 매파(긴축)적이지 않았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4.42포인트(0.30%) 오른 3만4681.7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59포인트(0.34%) 상승한 4358.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2포인트(0.01%) 오른 1만4665.0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으며, 다우지수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힘이 빠졌다.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대다수 위원들이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내용이 담긴 의사록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FOMC 의사록 발표 전에 이미 장중 1.30% 아래로 떨어졌으며 FOMC 의사록 발표 이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채용공고가 사상 최고치인 92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월 수치는 928만6000건에서 919만3000건으로 하향됐다. 하지만 고용은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에서는 에너지업종이 1.7%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탓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에 참여하는 산유국들이 8월 이후 감산 완화 규모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자재·산업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헬스,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1.8% 상승했다. 반면 AMD는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공급이 매우 타이트하다고 밝힌 영향으로 4% 넘게 빠졌다. 테슬라는 중국의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여파로 2.26%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24포인트(1.46%) 하락한 16.20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