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롯데컬처웍스 등 5개 기업 참가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ESG 가치 확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ESG 상생과 혁신 성장'을 주제로 '2021 콘피니티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콘진원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자생적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콘텐츠 오픈 이노베이션(콘피니티·CONTENT+INFINITY)'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콘피니티란 콘텐츠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뜻한다.
동반성장 선도기업 5곳 한자리에
이날 자리에서는 CJ ENM, 롯데컬처웍스, 롯데월드, 메가박스·한국무역협회 등 콘피니티 프로그램 참가 기업별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스타트업과의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최근 △친환경 노력 △사회적 가치 창출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가치가 기업 경영의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콘진원과 기업 5곳은 사업에 참여하는 12개 스타트업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로 했다. 지속 성장 가능한 새로운 혁신 동력을 본격 발굴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행사에는 박경자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업인재양성본부장과 김상엽 CJ ENM 센터장, 김병문 롯데컬처웍스 상무, 이재홍 롯데월드 상무, 김현수 메가박스 상무, 박선경 한국무역협회 실장 등 총 5개 기업 임원진과 12개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콘피니티, 대기업-스타트업 간 협업 플랫폼
올해 콘피티니 프로그램에는 △CJ ENM △롯데컬처웍스 △롯데월드 △메가박스·한국무역협회가 파트너사로 참가했다. 콘진원은 각 기업의 미래 중점추진 사업영역과 접목 가능한 혁신 스타트업 12곳을 선발했다.CJ ENM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미래사업과 관련해 스타트업 테이크원 컴퍼니, 알파서클, 픽셀리티게임즈와 손잡게 됐다.
테이크원과는 선택지를 도입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드라마를 CJ ENM 드라마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할 계획이다. 알파서클의 경우 티빙에서 제공하는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영화 등 콘텐츠를 가상현실(VR)로 제작해 제공하기로 했다. 다중접속 온라인 VR 콘텐츠 기업 픽셀리티 게임즈와는 만화 '아일랜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유저가 전투하는 온라인 VR 게임 제작에 대해 논의 중이다.
영화관 롯데시네마 등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영화산업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메이아이, 알려줌, 나인에이엠과 협업한다. 폐쇄회로(CC)TV 영상 데이터를 온라인화하는 메이아이와는 방문객 관련 전용 데이터를 분석해 광고 효과를 측정하고 영화 상영관 광고 효율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알려줌과는 자사 IP를 협업, 영화 홍보 바이럴을 위한 맞춤형 웹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크티와는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가 롯데시네마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오프라인 이벤트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월드는 스타트업 아자스쿨, 플레이더월드, 필라멘트앤코와 협업한다. 체험학습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전문업체 아자스쿨의 경우 롯데월드 IP와 공간을 활용해 부가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플레이더월드는 롯데월드 팝업스토어 공간을 활용해 인스타그램 방탈출 등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필라멘트앤코와는 롯데월드의 캐릭터 로리 및 로티의 브랜드 새단장을 위해 체험형 라이프 스타일 매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메가박스·한국무역협회는 공간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신규 사업 발굴 기업으로 몬스터짐, 누턴, 먹스킹과 협력하기로 했다.
박경자 콘전원 기업인재양성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ESG 경영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파트너사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잇는 사업협력(PoC) 기회, 투자 연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협업 기회를 확대해 발전적 동반성장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