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발언' 이재명에 "끝모를 공격성…자질ㆍ인격 문제"
원희룡, 尹 빅텐트 구상에 "의욕 좋지만 과연 얼마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7일 범야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문 빅텐트' 구상과 관련, "의욕은 좋지만, 과연 얼마나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 최근 윤 전 총장과 환담한 내용을 상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일 비공개로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이 당시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 현재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도 아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중도와 등 돌린 진보까지"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이를 "의욕은 아주 진지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20년간 진보와 중도, 보수에서 온갖 이합집산과 드라마를 겪어온 입장"이라고 강조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지금은 공정의 시대인데, 나를 위해서 룰이나 일정을 바꾸라는 등 다 떠난 다음에 옆문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은 불공정"이라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경선룰 논의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입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공격성"을 문제로 언급했다.

이른바 '바지 발언'을 두고 "누구나 억울한 공격을 받으면 화가 나겠지만, 그 분노가 공격성으로 가는 것은 지도자로서 자질·인격과 연결되는 문제"라며 "(이 지사는) 본인을 거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끝을 알 수 없는 공격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