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1960∼80년대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자와 유족 및 가족분들께 7월 7일 박지원 국정원장 명의의 사과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 발송 대상은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 등 1기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국가 사과를 권고받은 27개 사건의 피해자 및 유족, 가족 등이다.
박 원장은 서한에서 "과거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이 큰 피해를 당하신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그동안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을 생각하면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충실하게 자료를 제공해 진실규명 및 명예 회복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생존과 주소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 서한을 보냈고, 이미 작고하신 분들과 주소가 파악되지 않는 분께는 서한을 발송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 자료를 통해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