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난 피해 가전제품 무상수리…행안부-가전3사 업무협약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딤채 제품 침수·매몰 시 합동 무상수리

이번 여름부터 호우나 태풍 등 자연재난에 따른 침수·매몰로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위니아전자 포함)의 가전제품이 고장 나거나 파손되면 3사가 합동으로 운영하는 수리팀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와 자연재난 피해지역 가전제품 무상수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우·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가전제품이 고장 난 경우 제조사에서 개별적으로 무상점검과 수리를 지원해왔다.

삼성전자는 매년 집중호우 피해 발생지역에 특별서비스팀을 파견해 수해복구 특별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LG전자도 임시서비스거점을 마련해 수해복구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회사마다 지원 기준과 지역별 지원 여부가 다르고 제품별로 제조사를 따로 찾아가 수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행안부는 이를 보완해 피해 주민들이 더 폭넓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전업계 대표 3사와 협의해 합동 무상수리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자연재난으로 이들 회사 제품이 고장 나거나 파손된 경우 합동 무상수리팀에 연락하면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피해지역에서 합동 무상수리팀이 운영되는지 여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나 제조사별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대형 가전은 서비스 직원이 해당 주택을 방문해 수리하고 소형가전은 피해 주민이 제품을 가지고 인근에 설치되는 합동무상수리팀으로 방문하면 된다.

피해 가전제품 점검과 수리는 기본적으로 무상이다.

다만 모터나 메인보드 등 일부 핵심 제품은 일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행안부는 자연재난 피해 상황을 이들 3사에 공유하고 지자체와 함께 합동 무상수리팀 운영을 위한 시설·물품·장소 등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주택 침수 시 피해가 잦은 가전제품 유형을 분석해 활용하고, 합동 무상수리팀에 참여하는 가전업체를 확대하는 등 자연재난 피해 가전 무상수리 지원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른 가전제품 합동 무상수리가 자연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