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식 양식 개발…어린 새조개 80만패 생육 변화 관찰
서해안 별미 '새조개'…충남도 대량 양식 성공 앞둬
충남도가 새조개 양식 성공에 필요한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새조개 대량생산을 위한 축제식 양식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서산시 대산 해안가에 2㏊ 규모의 양식장을 확보하고 지난달 17일 1㎜ 크기의 어린 새조개 80만 패를 양식장에 넣었다.

축제식 양식은 바닷가에 제방을 쌓고 그 안에 양식생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새조개 양식 완성을 위한 최종 단계로, 새조개 종자를 먹을 수 있는 크기로 키우는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양식장 환경과 수온 변화 등에 따른 새조개 생육 변화 등을 살피며 최적의 양식 기술을 찾을 계획이다.

수산자원연구소는 2016년 새조개 모패를 활용한 인공부화 기술 개발에 착수, 2019년 인공 산란 유도를 통해 새조개 종자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충남도는 이와 별개로 이날 홍성 죽도 인근에서 새조개 종자 50만 패를 바다에 방류했다.

0.5㎝∼1㎝ 크기로, 모두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인공부화 방식으로 생산한 것들이다.

새부리 모양과 비슷해 이름 붙여진 새조개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 때문에 서해안 대표 별미로 꼽힌다.

하지만 생산량이 적다 보니 매년 1㎏당 5만∼7만원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새조개 양식의 가장 큰 난제인 대량 인공 종묘 생산 기술을 이미 확보한 만큼, 시험 양식까지 성공하면 새조개를 저비용으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