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는 주북대사…"매우 기쁘고 영광…250km 거리일 뿐"
트위터로 평양 소식 알린 크룩스 영국대사, 내년 초 한국으로
북한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전해온 콜린 제임스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대사가 내년 주한대사로 부임한다.

영국 정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크룩스 대사를 차기 한국 주재 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크룩스 대사는 2022년 초 부임하며 현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외무부에서 퇴직할 예정이다.

크룩스 대사는 1993∼1995년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1995년∼1999년 서울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했으며, 2008년 평양에서 부대사를 지냈다.

2018년부터 북한 주재 영국대사를 맡고 있으나 영국이 작년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평양의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면서 현재 영국에 있다.

크룩스 대사는 평양 주재 기간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진 남북 '무관중' 경기를 비롯해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글,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왔다.

2019년 7월에는 한 일본 매체가 북한 국방위원장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 실종설을 보도하자 후지모토가 운영하는 평양 시내 일식집에서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 등 무분별한 북한 보도를 '팩트체크'하는 역할도 했다.

크룩스 대사는 트위터에 "차기 서울주재 영국대사로 임명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 12월까지 평양주재 대사로서 계속 일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초 서울에서 일하기 시작할 예정"이라며 "(평양과 서울 간) 250km 거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로 평양 소식 알린 크룩스 영국대사, 내년 초 한국으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