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34)과 피아니스트 김선욱(33)이 오는 8~9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곡 전곡을 선보이는 전국 투어을 연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주미 강과 김선욱이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무대를 갖는다고 6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독일에서 녹음한 앨범을 다음 달 말에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은 강원 평창의 계촌마을(8월 22일)을 시작으로 음성(8월 31일), 부평(9월 3일), 대구(9월 4일), 화성(9월 5일), 진주(9월 8일), 고양(9월 11일), 울산(9월 16일), 여수(9월 17일) 등에서 공연한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세 차례(9월 12·14·15일)에 걸쳐 바이올린 소나타 10곡을 나눠서 연주한다.

첫날은 1·4·7·8번, 둘째 날은 3·6·9번, 마지막 날은 2·5·10번 등이다.

주미 강과 김선욱은 해외에서 여러 가지 편성의 실내악 또는 듀오 투어를 함께 진행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몇 차례 실내악 무대에 함께 올랐는데, 듀오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미 강은 지난 5월 인터뷰에서는 "김선욱과 무대에 서면 오케스트라가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음악적으로 묵직하고 단단하면서 엄청난 유연성이 있는 피아니스트"라며 "리허설 때는 영감을 많이 주고, 무대에서는 기둥처럼 든든하게, 완벽하게 지지해주고 받쳐준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은 베토벤의 이전 작품보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역할이 동등해지면서 두 연주자가 긴밀하게 호흡하는 게 특징이다.

초기 고전 시대 기틀 안에서 비상하는 1번, 청년 베토벤의 활력을 담은 5번 , 청력 상실의 시기에 탄생한 7번, 화려하고 극적인 느낌이 담겨 대중의 사랑을 받는 9번, 명상적인 분위기가 담긴 10번 등 곡마다 베토벤의 개성이 담겼다는 평을 받는다.

티켓은 오는 7일부터 예술의전당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4만~11만 원.
클라라 주미 강-김선욱,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공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