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에 역량 총동원"
김영록 전남지사는 6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실국장, 시장·군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호우 피해 사항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신속히 복구되도록 도와 시군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점검회의에서 "도로, 주택, 농경지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시설에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경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최우선 복구해야 한다"며 "임시 주거시설에 거주 중인 도민이 식사와 잠자리 등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보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집중호우로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산사태 우려가 있는 급경사지, 범람 우려가 있는 하천 등 저지대 재해 취약지 주민은 이상 징후를 잘 살펴 마을회관 등 지정된 장소로 안전하게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광양 진상면 산사태에 따른 주택 매몰 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피해복구를 지시하고 "호우로 발생한 인명피해를 몹시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재난지원금 등을 조속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3일부터 올여름 늦은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22개 모든 시군에 호우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남해안지역에 최대 5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으며, 해남 북일·현산, 장흥 관산, 강진 마량에 시간당 70mm 이상의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해남과 광양에서 각 1명씩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일시 대피자 47명·농경지 침수 1만 4천841ha·주택침수 130동·축사 침수 42동 등 피해가 집계됐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근무를 3단계로 격상하고, 주민 안전을 위해 산사태·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면서 해안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