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부 장관 "2~3년 뒤 집값 떨어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2~3년 뒤에는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2~3년 후에는 반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자산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대주택 비중이 40%이고 장기간 집값이 오르지 않은 독일도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다"며, "자산가격 재조성 시기가 생각보다 머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노 장관은 "지금 주택을 구입할 때 무리하게 대출해 영끌한다면 나중에 처분하는 시점에 자산가격이 재조정되면 정말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형욱 장관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금융당국의 하반기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등을 집값 조정 근거로 들었다.

노 장관은 "한은 총재도 통화정책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고, 하반기부터 가계신용도 타이트하게 조인다"며 "연간 부채 증가율 목표가 6% 니까 하반기에 2~3%로 타이트하게 조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장관은 "시장이 갑자기 올라가는 것도, 갑작스럽게 빠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집값 폭락을 바라는 게 아니다. 안 좋은 시나리오로 가지 않기 위해 우리모두 신중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격 매수 대신, 2·4 대책에 따른 도심내 대규모 주택공급 물량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5일 인천 계양부터 시작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은 올해 약 3만 가구다. 노 장관은 분양가격을 시세 대비 60~80%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인천 계양지구는 59㎡ 기준 3억5천만 원~3억7천만 원, 남양주 진접2(59㎡)는 3억4천만 원~3억6천만 원, 성남 복정1(51㎡)은 5억8천만 원~6억 원 가량의 분양가를 공개했다.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2는 3.3㎡당 약 1,400만 원 수준이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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