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사설 동물보호단체 포획팀 구성, 산청군 포획용 틀 무상 대여
'들개로 변한 유기견 피해 막아라'…지자체 피해예방책 고심

최근 들개로 변한 유기견 습격으로 닭, 애완견 등 폐사 피해가 잇따르자 지자체들이 피해 예방에 나섰다.

지난 5월 경남 김해시 한림면 한 양계장에 있던 닭 1만1천 마리중 1천50마리가 유기견의 습격을 받아 폐사했다.

피해 규모만 약 2천만원이다.

이외에도 지역에서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김해시는 사설 동물보호단체 포획 팀을 통해 들개 포획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포획용 틀을 이용해 들개를 유인하는 방법으로 포획한다"며 "엽사 동원 등 사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이런 방식으로 들개 60마리를 포획했다.

산청군도 야생 들개 피해 신고가 계속되자 포획용 틀을 무상으로 빌려주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큰 피해 신고는 없지만 매달 대여섯 차례 이상 들개 습격에 따른 닭·애완견 폐사 신고가 접수돼 포획용 틀을 대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들개 습격 등으로 불안하거나 불편을 겪는 군민은 읍면 사무소에서 무상으로 포획용 틀을 대여해 설치하면 된다.

이들 지자체는 "들개 발견 시 지자체에 신고해달라"며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들개로 변한 유기견 피해 막아라'…지자체 피해예방책 고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