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다시 호우 4일까지 최고 150㎜ 예상…"비바람 피해 주의"

3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에 90㎜가 넘는 호우가 내리고, 강한 바람으로 항공편 운항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에 최고 90㎜ 이상 장맛비…강풍에 항공편 일부 지연(종합)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북동진하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 더욱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해 제주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96㎜, 추자도 84.5㎜, 제주 동부(표선) 80.5㎜ 등이다.

이날 오전에는 제주 산지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오기도 했다.

다행히 호우 피해는 현재까지 신고되지 않았다.

빗줄기는 오후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제주 육상의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제주에 최고 90㎜ 이상 장맛비…강풍에 항공편 일부 지연(종합)
하지만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어 제주공항에는 강풍 특보와 급변 풍(돌풍) 특보가 내려졌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공편이 순차적으로 지연 출발하면서 오후 5시 현재까지 48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다시 비가 내리면서 4일 오후까지 제주에 50∼100㎜, 많은 곳은 산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제주도 산지 등에 이날 오후 늦게부터 호우주의보를 다시 발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제주 육상에 바람이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0 이상으로 부는 곳도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를 바랐다.

제주도는 해안가와 하천 주변 출입을 자제하고 공사장 및 농·축·수산 시설, 양식장 등에 대한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제주도 전 해상(북부 연안 제외)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바람이 초속 10∼16m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

제주에 최고 90㎜ 이상 장맛비…강풍에 항공편 일부 지연(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