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잉글랜드 팬을 추모하는 포스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망한 잉글랜드 팬을 추모하는 포스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던 유로 2020이 개막한 가운데 잉글랜드의 한 열성적인 팬이 자국 선수가 쐐기골을 넣은 것으로 보고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찰리 노튼(29)은 지난달 30일 잉글랜드와 독일의 유로2020 16강전을 시청하던 중에 사망했다.

찰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팬이자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팬이었다. 그는 당시 펍에서 친구들과 16강전을 보고 있었다.

후반 86분 손흥민의 절친이자 팀 동료 해리 케인(토트넘)이 쐐기골을 넣었다. 이를 본 찰리는 곧바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찰리의 친구들은 곧바로 엠블런스를 불렀고 구급대원들이 3시간 동안 그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안타깝게도 찰리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첼시 소속 선수 릭 제임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상을 떠난 찰리를 애도하면서 포스터를 게재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우크라이나와 8강전을 치르는 동안에 세상을 떠난 찰리를 추모해달라"며 "그는 열성적인 잉글랜드 및 첼시의 팬이었다"고 적혀있다.

이어 "모든 잉글랜드 팬들이 추억할 순간에 찰리의 가족과 친구들은 가장 끔찍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설명됐다.

한편, 유족의 장례식 비용으로 돕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에는 1000파운드(한화 150만원)를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페이지가 생성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