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마스크 착용 홍보하는 이색 안내판도 곳곳 설치
"독립기념일 미군 난동 안돼"…해운대·광안리 경찰 415명 투입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을 전후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미군 방역수칙 위반 우려가 나오자 경찰이 순찰 인원을 대폭 강화했다.

부산경찰청은 2일부터 5일까지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등 외국인 주요 예상지점을 특별방범 구역으로 설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해운대구와 미군 측과 핫라인 연락체계도 구축해 방역 위반에 대응하기로 했다.

해운대경찰서와 남부경찰서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치안 관리를 한다.

해운대해수욕장에 280명, 광안리해수욕장에 135명 등 총 415명의 외사·형사·교통, 여청, 지역경찰, 관광경찰대, 기동대를 배치한다.

경찰 한 관계자는 "방역 수칙 위반이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색적인 아이템을 활용한 적극적인 피서지 방역수칙 준수 홍보 활동도 한다.

각종 소란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 경찰 경광등을 연상시키는 빨간색·파란색 안내판에 '마스크 착용(WITH MASK)','폭죽 사용금지(NO FIRE CRACKERS)' 등 영어 문구를 표기한 안내판을 설치했다.

"독립기념일 미군 난동 안돼"…해운대·광안리 경찰 415명 투입
안내방송을 위해 투입되는 관광경찰대 차량 2대도 '마스크 착용' 문구가 쓰인 대형마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미군 수십 명이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시민을 향해 폭죽을 터트리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지난 5월 30일에도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미군과 외국인 등 2천여 명이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폭죽과 함께 술판을 벌여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