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광주시에 백신 172병 보충 통보…일시는 미정
광주 상온방치 못쓰게 된 백신 1천여명분 회수 후 추가 보급
광주 상온 노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질병관리청이 문제가 된 백신을 회수하고 같은 분량의 새 백신을 다시 보내주기로 해 접종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광주시와 북구에 따르면 전날 질병관리청이 상온에 노출된 화이자 백신 172 바이알(병) 대신 새 백신을 다시 보내주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사용 불가능' 판정을 받은 1천여명 분량의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회수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광주 북구보건소 직원이 예방접종센터 내에서 다음 날 사용할 백신을 해동하기 위해 냉동고에서 꺼냈다가 실수로 냉장고로 옮기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외부에 다음 날 오전까지 약 14시간가량 방치된 백신은 '상온에서는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안 된다'는 기준에 따라 '사용 불가' 판단을 받았다.

북구는 해당 백신 대신 다음 주에 사용할 화이자 백신을 사용해 30일 예정된 75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 마지막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여기에 추가로 화이자 백신이 배정됨에 따라 다음 주 백신 접종 일정에도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 직후 광주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백신 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는 등 두 번 다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