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기지 이틀 만에 공사 자재 등 반입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1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있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자재와 물품 반입을 재개했다.

지난달 29일 반입 후 이틀만이다.

소성리 마을 주민, 사드 반대단체 회원, 종교 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은 오전 6시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소성리에 평화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자재 등 반입 저지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여러 차례 경고 방송과 자진 해산 명령을 한 뒤 오전 7시께부터 강제 해산을 시작해 20여 분만에 주민 등을 도로 밖으로 끌어냈다.

이틀 전 한 집회 참가자가 경찰과 마찰을 빚으면서 연행된 일이 있어 참가자들은 팔짱을 끼고 강하게 저항했지만 큰 마찰은 없었다.

이후 7시 30분께부터 공사 차량 등이 기지 안으로 진입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도로 밖에서 '불법 사드 철거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민들이 잠도 자지 못하고 고통 속에 하루를 시작한다"며 "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사드 기지에는 매주 이틀씩 공사 자재 등이 반입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