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의 반색 "김상수, 정타 비율 높아지고 있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내야수 김상수(31)는 최근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는 지난달 28일까지 1할대 타율에 그치며 KBO리그 규정 타석을 채운 모든 타자 중 타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04를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상수를 계속 신뢰했다.

수비력만큼은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김상수를 선발 라인업에 고정하며 변함없이 중용했다.

김상수는 조금씩 자기 페이스를 찾으며 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LG 트윈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슬럼프를 탈출하고 있다.

김상수는 이 기간 타율 0.538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11로 끌어올렸다.

타율 순위에서도 김민성(LG 트윈스·0.199)을 제치고 꼴찌 자리에서 탈출했다.

그는 30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에서도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상수의 부활에 허삼영 감독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허 감독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몇 경기 결과를 놓고 부활 여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럽지만, 확실히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며 "배럴 타구(안타가 될 확률이 높은 발사각도와 속도로 날아가는 타구)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일단 김상수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하위 타순 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날 김상수는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