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해양포럼…전문가들, 피해 조사·지원책 제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크루즈산업이 백신 접종 확대로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의 '코로나19 백신과 크루즈관광 세계 전망' 세션에서 유다종 팬스타엔터프라이즈 크루즈사업팀장은 "올해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세계 관광산업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지난해 12월 미국·캐나다·영국 등 8개국 3만2천명을 설문한 결과에서는 3명 중 2명이 '1년 이내에 크루즈 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 팀장은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국제 관광산업은 전염병보다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가장 더딘 회복을 보였다"며 "크루즈 운항이 재개되고 각국 국경이 개방되는 것을 전제로 이르면 2023년 매출액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리우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인터내셔널 아시아 사장도 "크루즈산업이 16개월 만인 지난 4월 재개됐고 올해 말쯤이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며 "내년 1분기에는 완전히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크루즈산업을 원활하게 재개하려면 정부의 인식 변화와 관련 법 제정 등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국내 크루즈산업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95∼100% 감소했으며, 크루즈 여행사의 고용 인원도 42% 줄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방역 기준과 체계를 마련한 뒤 크루즈선 운항 재개를 허용하고 해외 선박의 입항도 허용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크루즈산업의 피해 사실 조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주로 한 산업은 한계가 있다"며 "크루즈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공공 부문의 홍보도 이뤄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