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최대위기' 넘긴 김원형 SSG 감독 "폰트·오원석 덕분"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5월 말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선발 투수 박종훈, 문승원, 아티 르위키가 동시에 부상 이탈하면서 팀 전력이 급감하고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마땅한 대체 선발을 고르기조차 힘들 정도로 힘든 환경이었다.

전문가들은 SSG가 6월을 기점으로 고꾸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SSG는 잘 버텼다.

6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12승 11패 2무 승률 0.522를 기록했다.

SSG는 여전히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6월 성적을 곱씹으며 "기대 이상으로 잘했던 한 달"이라며 "세 선수가 동시에 이탈했을 땐, 솔직히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선발) 윌머 폰트와 오원석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만 잡자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2승 정도만 기대했는데,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 위기를 이겨냈다"고 자평했다.

김원형 감독은 폰트와 오원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정말 잘 버텼다"며 "두 선수는 개인 승리보다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최악의 위기를 벗어난 SSG는 조금씩 정상화하고 있다.

가빌리오는 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통해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김원형 감독은 "가빌리오는 일단 최대 80구 정도의 공을 던질 것"이라며 "첫 등판인 만큼 4~5이닝 정도를 책임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