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t, LG 꺾고 5연승 질주…SSG, 삼성과 더블헤더 1승 1무
'김혜성 결승타' 키움, 이대호 만루홈런 친 롯데에 뒤집기
두산 양석환, 9회 만루홈런 폭발…한화 9연패로 다시 꼴찌(종합)
두산 베어스가 9회 터진 양석환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4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9회초 양석환이 통렬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8-6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고 한숨을 돌리 7위 두산은 6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게임 차로 쫓았다.

반면 믿었던 마무리 정우람이 난타당한 한화는 기나긴 9연패의 늪에 빠지며 하루 만에 다시 최하위로 밀려났다.

경기전 내린 폭우로 1시간가량 늦게 시작한 경기에서 두산이 먼저 점수를 뽑았다.

두산은 1회초 한화 선발 닉 킹험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볼넷 2개에 이어 양석환이 좌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좌전안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한화는 4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이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뿜어 1-2로 따라붙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7회초 2사 후 허경민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인태가 2루타로 불러들여 3-1로 앞섰다.

그러나 한화는 7회말 두산 선발 최원준이 내려가고 불펜이 투입되자 밀어내기 볼넷 3개를 골라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두산은 9회초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 2루에서 김인태의 적시타로 재동점을 만든 두산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려 순식간에 8-4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말 라이언 힐리가 투런 홈런을 쳤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정우람은 개인통산 902경기째 등판해 역대 투수 최다출장 신기록을 수립했으나 빛이 바랬다.

두산 양석환, 9회 만루홈런 폭발…한화 9연패로 다시 꼴찌(종합)
1, 2위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kt wiz가 고영표의 호투를 발판 삼아 LG 트윈스에 4-3으로 역전승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kt는 2위 LG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리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kt는 1회초 조용호-황재균-강백호의 연속 안타와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2점을 뽑았다.

공수 교대 뒤 반격에 나선 LG는 1회말 2사 후 김현수가 볼넷, 채은성은 좌전안타를 쳤고 이어 오지환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kt는 4회초 LG 선발 앤드루 수아레즈가 볼넷과 몸맞는공을 잇달아 허용하자 보내기 번트에 이어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 안타 없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t는 5회초 2사 3루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역전시켰다.

고영표가 7회까지 3실점으로 막은 뒤 불펜을 가동한 kt는 박시영(⅔이닝), 주권(1이닝), 김재윤(⅓이닝)이 무실점 투구로 LG 추격을 막았다.

두산 양석환, 9회 만루홈런 폭발…한화 9연패로 다시 꼴찌(종합)
인천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은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3-3으로 비겼으나 2차전은 SSG가 8-4로 역전승했다.

1차전에서 삼성은 1-1로 맞선 5회초 상대 실책속에 1점을 보태 2-1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SSG는 6회말 한유섬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은 SSG가 장지훈과 최정의 투타 활약 속에 역전승했다.

삼성은 1회초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이 각각 솔로아치를 그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SSG는 2회말 오태곤과 김성현, 이흥련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은 3회초 강한울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SSG는 공수 교대 후 정의윤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4회말에는 2사 후 김찬형과 최지훈이 연속 2루타를 날려 3-4로 따라붙었다.

SSG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최정이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좌월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역전시켰다.

7회에는 김성현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SSG는 8회말 김찬형이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8-4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SSG의 신인 투수 장지훈은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7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양석환, 9회 만루홈런 폭발…한화 9연패로 다시 꼴찌(종합)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6-5로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롯데는 1회초 이대호가 만루홈런을 날려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키움은 3회말 김혜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말 이정후와 변상권의 2루타 등으로 3점으로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초 손아섭이 볼넷을 고르자 전준우가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다시 5-4로 앞섰다.

그러나 키움은 8회말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재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에는 김혜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6-5로 뒤집기를 연출했다.

한편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