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스1
서울 서초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스1
현대차 인도 공장이 23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 누적 생산량이 1000만대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 내 자동차 업체 가운데 최단 기간 1000만대 돌파 기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000만번째로 생산된 차량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알카자르다. 1000만대 중 680만대는 인도 현지 시장에서 팔렸고, 나머지 310만대는 세계 88개국으로 수출됐다.

인도 첸나이 공장은 현대차의 첫 해외 공장이다. 1996년 인도 법인 설립 후 2년 뒤인 1998년 지었다. 이번 1000만대 생산은 공장 설립 2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첸나이 공장 면적은 214만㎡에 달하며 약 84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7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데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산량이 52만1300대에 그쳤다.

현지 시장에서의 판매도 꾸준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3~4월 판매 타격이 컸지만 같은해 5월 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덕분에 지난해 10월 인도 시장에서 5만6605대를 판매,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1월 인도 현지 판매 대수는 5만20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8% 늘었다.

현지 시장 점유율은 17~18% 수준으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판매 순위 2위다. 지난달에는 24%를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수출 판매 순위로는 1위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이번 1000만대 생산과 관련해 "현대차를 꾸준히 믿어준 모든 소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